3월 4일 첫 등원을 시작으로 엄마도 아이도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해 만들어진
어린이집 적응 기간이 시작되었다.

첫날의 기억을 아직도 잊을 수 없다.

늦으면 안 된다는 마음에 아이와 조금 일찍 도착한 어린이집의 첫 풍경은 아기자기한 인테리어와
따사로운 햇볕이 반갑게 맞이해주었다

아이와 손을 잡고 새로운 반에 들어갔는데 곧잘
나에게서 떨어져 새 공간을 적응해 나가는 듯 보였다. 

그걸 본 선생님께서 조심스럽게 아이가 엄마랑 같이 있다 보면 선생님과의 애착관계가 형성되기 어려우니 아이에게 얘기를 잘 해서 몇 시에 오겠다고
약속을 하고 자리를 비워보시라고 하였다.  

어린이집에서 준 100페이지 넘는 운영계획서에
적힌 과정에 3월 4일 첫 등교에서 부모와의 분리를 한다는 걸 미리 습득하고 갔기에 당황스럽진 않았지만 마음의 준비가 안된 채로 아이에게 조근조근 11시에 오겠다는 약속과 함께 뒤도 돌아보지 않고 반을 나왔다.

갑작스럽게 생긴 자유 시간이었지만 혹여 무슨
돌발 상황이 생겨 어린이집으로 부리나케 달려가야
할 수도 있었기에 근처 북 카페에서 대기하게 되었다.

육아 관련 코너가 있어 거기서 책을 읽으며 마음의 안정을 찾다 보니 어느새 2시간이 훌쩍 지나가고 있었다.

3월임에도 불구하고 바깥 날씨가 많이 추워 내복에 상하복까지 꽁꽁 싸매서 갔더니
2시간 뒤 만난 아이의 얼굴은 어린이집의 뜨뜻한 보일러에 많이 발그레해져 있었다.

아이는 즐거웠는지 어린이집에서 있었던 이야기들을 줄줄이 읊었고 난 귀를 쫑긋한 채로  열심히 경청하였다.

'어떤 남자아이가 앞을 밀어서 넘어졌어 아프진 않았어'
'선생님이 비타민 하나, 둘, 세 개 주셨어'

등등 2시간 동안 무슨 일이 그리도 많았는지 쉴 새 없이 종알거리는 아이의 모습이 너무나도 사랑스러웠다.

그렇게 무사히 첫째 날의 하루가 저물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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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26개월이 접어들면서 어린이집을 보내는
시기가 다가왔다.

12월 말 정신없는 연말을 보내고 1월 초부터
집 근처 어린이집에 일일이 전화를 해서
하루 많게는 2군데까지 상담을 다녔다. 
 
아이랑 함께 가면서 우선순위로 둔 제일 중요한 점은
아이가 어린이집 들어가자마자의 반응이었다.
 
첫 번째 간 곳은 도보상 가장 가까워서
상담 예약을 잡았는데 민간어린이집이었고
외관은 도로와 바로 붙어있어 등 하원시
차를 조심해야겠다 생각이 들었다.

들어가자마자 환하고 깔끔한 인테리어로
군더더기 없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10군데 가까이 어린이집 상담을 다녀보니
너무 아무것도 없이 깔끔한 건 어른들 눈에만
예쁘지 아이한텐 삭막해 보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 가는 낯선 곳에서 아이는 바로 엄마와 떨어져
수업 중인 반으로 들어가려 하였고

원장님의 허락하에 아이는 반으로
나는 원장실로 상담하러 갔다.
 
화려한 ppt와 언변으로 우리 어린이집에
들어와야 하는 이유에 대해 듣고있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저 멀리서 아이가 경악하는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평소 낯을 가리지 않고 곧잘 또래 친구들과도
잘 지내는 아이였는데 눈물 콧물 펑펑 하면서
나에게 안겨와서 적잖이 당황하였다.
 
결국 안은 채로 같이 상담을 받다가
아이가 지루해졌는지 다시 반으로 
들어가고 싶다는 의사를 표하였고
선생님들이 환하게 우리 아이를 맞이해주었다. 
 
긴 시간이 흐른 것도 아닌 찰나의 시간이 흘렀나
곧바로 대성통곡하는 아이의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결국 끝까지 상담을 받지 못한 채 부리나케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자리를 뜰 수밖에 없었다.
 
바로 다음 어린이집 상담이 예약돼있었는데
시간이 조금 남아 놀이터에서 한창 놀아주다가
아이를 진정시키고 물어보았다.

다음 어린이집에 가보겠느냐고
아이는 좋다고 가자고 이끌었다.
 
이미 첫 번째의 그런 아이 반응에 적잖이
충격을 받았던 나는 마음을 여러 번 내려놓은 채
혹여 울고 힘들어하면 바로 데리고 나와야겠다
생각으로 2번째 어린이집을 방문하였다.
 
두 번째는 국공립 어린이집이었고
도보로 10분 거리지만 한창 어린이집을 찾아볼 때 
1순위로 꼽아야 할 것이 국공립이라는 말에
바로 상담 예약을 잡았다.
 
들어가는 입구부터가 널찍하고 작은 마당 놀이터가
바로 있었으며 맞은편에 큰 공원도 있었다.

외관이 알록달록 컬러풀해서 첫번째 집의
전체적인 올 블랙 한 인테리어와 많이 상반되었다.
 
1층에서부터 조금 지저분해 보일 수 있지만
아이가 흥미를 느낄 수 있는 각종 대근육 신체놀이
장난감이나 아기자기한 그림 전시가 눈에 띄었고 전반적으로 따스한 느낌을 많이 받았다.
 


아이도 나와 느끼는 게 비슷했는지 들어가자마자
바로 복도를 뛰어갔고 다행히 비어있는 반이 있어서
거기서 간단한 상담을 진행할 수 있었다.
 
장난감도 다채롭고 무엇보다 교실마다 각각
화장실이 있는 점 또한 매우 만족스러웠다.


아이도 마음이 편했는지 가서 논지 얼마 되지 않아
갑자기 온몸에 힘을 꾹 주더니 응가를 뿌직하였다.

다 같이 빵 터져서 깔깔 웃고 선생님께서 직접
갈아 주신다 하셔서 마음 편히 아이를 맡길 수 있었다.

그렇게 어린이집의 입소 준비를 시작하는 첫 단계
어린이집 선정이 끝이 났다.


어린이집 안에 있는 미니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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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부모라는 존재는 세상에 태어나서
처음 맞이하는 의지할 대상이며 세상의 전부이다.

그렇기에 나는 아이가 버려졌다거나
의지할 사람이 없다는 불안전한 애착관계가
형성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그저 모든 걸 사랑으로 커버하고자 하였다.

수면 교육을 한다는 것 자체가 통제를 하고
좌절감을 안겨주는 것이라 생각하였기에

비단 주변의 다양한 육아 관련 책에서
빠르게 시작할수록 좋다 등
그런 말들은 애써 모른척하였다.

그러나 아기 띠를 하지 않으면 잠을 자지 않는
아이의 무게를 온전히 안아올려 재우다 보니

내 허리와 목은 살려달라 곡소리를 내고 있었고
3개월을 내리 불규칙한 수면패턴에
매일매일이 피곤에 찌들었고

어느 순간 몸이 점차 망가져가고
있음을 느끼게 되었다.

위협을 감지하게 된 시기는 아이가 세상을
나온 지 100일이 조금 넘을 때부터였다.

어른들에게도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입을 모아 말하는데

하물며 이제 막 갓 태어나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
역시 부모가 규칙적인 생활패턴을 알려주어야 한다.

그동안 나는 사랑이라는 타이틀로 가려놓은 채
아이를 방임한 것이나 다름 없었다.

그 후 육아서적과 블로그, 맘카페, 유튜브 등
각종 매체를 통해 수면교육에 대해 알아보았고

안눕법, 쉬닥법, 퍼버법 등
각종 유명한 수면 교육 방법을 터득하였다.

아이에게 맞는 방법을 시도해보며
하루하루 경과를 살펴보며
앞으로 험난한 과정들을 기록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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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평생 딸로서만 살아오던 내게
인생의 전환점이 찾아왔다.

엄마라는 역할을 부여받게 된 것이다.

아직도 그날 밤이 생생하게 기억난다.

생리할 시기에 생리를 하지 않고
가슴은 빵빵하게 부풀러 통증이 느껴져

혹시나 하는 마음에 샀던 임테기에서
흐릿한듯한 2줄이 나왔을 때

그토록 기다려왔던 순간이라
뛸 듯이 기쁠 줄 알았지만

혹시나 아니면 실망스러운 마음이 클까 봐
애써 태연하게 병원 예약을 잡았다.

아침 일찍 부랴부랴 병원으로 향하였고

주수가 얼마 되지 않아 질 초음파로 확인하니
검은 배경화면에 불규칙한 동그라미 모양 하나

그게 처음 본 아기집의 형상이었다.

 

 

그제서야 주변에 기쁜 소식을 알렸고
한 달에 한 번 가는 검진 일이 너무도 기다려졌다.

막달로 다가갈수록 뱃속에서 힘차게 움직이며
세상 밖으로 나올 준비를 하는 태아의 모습에

뿌듯해하며 출산할 때의 고통에 대한
걱정은 싹 잊어버린 채 분만일만 기다리고 있었다.

꼬박 열 달을 동고동락하며 뱃속에서 품은 내 아이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생명

유도 분만의 과정은 너무도 험난하고
상상만으로도 다시 겪고 싶지 않을 만큼
치가 떨리게 눈물 나고 아프지만

지금 내 품에서 곤히 잠은 이 아이를
다음 생에도 다시 만날 수 있다면
그 고통들 다 안고서 또 한 번 낳을 것이다.


다음 생에도 내 딸이 되어줄래
이 세상에 하나뿐인 소중한 내 아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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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산후조리는 보통의 산모들과는 달랐다.

조동을 만들 수 있다는 산후조리원도
보건소에서 비용지원이 되는
산후 도우미도 부르지 않은 채

남편과 나, 아이 셋이서
새로 이사한 집에 성큼 발을 디뎠다.


남들이 들으면 기겁할 이야기지만
그런 결정을 하게 된 계기에는
나의 성향이 매우 컸다.

흔히들 mbti 검사가 유행할 때 전형적으로
맨 왼쪽이 i로 시작되는 그런 성향 말이다.

주변에서 뭐라 하는 말들도 많았지만

우리 집의 특성상
재택근무하는 남편이 있었고

낯선 사람이 나의 영역에 들어와서
내 집안 살림을 만지는 것도

그렇다고 산후조리원에 가서
내 애가 다른 사람 손을 타는 것도

모두 나에겐 불편하고 껄끄러운 일이었다.

신생아 때는 엄마 아빠를 구분하지
못한다고들 하지만 이때가 아니면
다신 돌아오지 않는 시기라고 생각이 들었고

태어난 순간부터
많이 안아주고 많이 사랑해주면

조금이라도 더 애착형성이 잘되지
않을까 싶은 나의 욕심 또한 컸다.

지금 이 순간에도 아기 띠를 한 채
내 품에 안겨 자고 있는 작고 소중한 내 새끼

숨은 잘 쉬고 있는지
어디 불편한 곳은 없는지

말은 통하지 않아도

나를 온전하게 의지하며
온기를 나눠주는 것만으로

육아의 스트레스가 다 녹아내려 버린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
산후조리가 꼭 필요한가에 대해
누군가가 묻는다면


병원에서 2박 3일(자연분만 기준)의 시간 동안
잘 먹고 잘 자고 잘 쉬는 정도면
괜찮지 않은가란 생각이 든다.

물론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어디까지나
나에 한정한 이야기일 뿐이다.

물론 이런 선택을 함으로써
걱정이 되신 부모님께서
한약을 한사발 지어주시긴 했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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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아이와 함께 집 문턱을 넘었던 게 생생하다.

두툼한 겉싸개에 쌓여있던 아이는
너무 작아
바스러질 것만 같았고
품에 안는 것도 조심스러웠다.


집에 와 침대에 눕혔더니 차 안에서
얌전히 곤히 자던
모습은 어디 가고
세상 떠나가라 울기 시작하였다.


부모님이 아이가 입을 뻐끔뻐끔하는 걸
보니
배가 고픈 거 같다 하여
부랴부랴 부엌으로 향하였다.


분유통을 새로 뜯으며 몇 스푼을
넣어야 하는지
몇 미리를 넣어야 하는지
젖병도 분유 포트도
미리 준비해놨음에도 불구하고
아이의 울음소리에

머릿속이 새하얘져 어쩔 줄 몰라 헤매었다.

마음을 가다듬고 차근차근 분유통에
설명돼있는 대로
분유를 타서
아이 입에 조심스럽게 물려주니


언제 대성통곡했냐는 듯이
열심히 물고 빨기 시작했다.


사람은 본능적으로 살기 위해서
부족한 것을 충족하려고 한다고 한다.

특히나 신생아의 경우에는
먹는 것, 자는 것, 배변하는 것

이 3가지만 잘 체크하고
바로바로 충족시켜줘도

크게 달래지지 않는
울음은 없다고 생각한다.


뭐 이론적으로는 누구나 알고 있어도
막상 내 눈앞에 닥쳐오면 당황스러운 마음에
어찌할 줄 모르지만 말이다.

아직도 아이와 함께했던
첫날밤의 기억이 생생하다.


무지했던 초보 엄마 아빠인 우리는
겨울이라
집이 추워 아이가 감기 걸릴까 싶은
걱정스러운
마음에 보일러를 뜨뜻하게 틀고
아이를 재울 준비를 하고 있었다.

아이는 무언가 불편한지 울기 시작했고

기저귀를 갈아줘도 보고,
분유를 타줘도 보고,
안고 어허둥둥도 해보았는데

안고 있으면 울음을 그치다가
침대에 내려놓는 순간
대성통곡을 하며 울었다.


도대체 무엇이 문제인지 몰라
전전긍긍하던 중
땀이 삐질삐질
나는 걸 보고 옷을 벗겨보니

등에 벌겋게 땀띠인지 태열인지 올라와 있고

그로 인해 침대에 눕히면 등이 닿아 울고
안아올리면 등이 닿지 않아
그쳤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 후 남편과 나는 신생아가 우는 이유에 대해
엄마들의 다양한 경험담과 전문가의 글들을 찾아보았고 차츰차츰 아이가 3시간씩
곤히 잠드는 시간이 많아졌다.


남편과 내가 육아 별거 아니네라며
안일하게 생각했던 것도
그때 잠시였던 거 같다.

그 말을 후회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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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이 탄생하는 순간이 그 얼마나 경의로운가

처음 리아가 뱃속에서 온전하게 모습을 드러냈을 때
내 안에 무언가 쑥 빠져나왔다는 느낌이 들었다.

분명 드라마나 영화에 보면 출산하고 아기가 바로
울던 장면이 떠오르는데 핏기가 채 가시지 않은 채
들어 올린 아이의 모습을 확인하고도
울음소리가 들리지 않아서 순간 당황스러웠다.

다행히 간호사분이 능숙하게 아이 입속의 양수를
빼줌과 동시에 아이는 살아있음을 알려주듯이
분만실이 떠나갈 듯 우렁차게 울었다.

지금도 남편과 얘기하는 생생했던 그 순간,

다부지고 똑바른 발음으로
'응애'라고 외치는 모습에 팔불출처럼
우리애는 나중에 커서 아나운서가 되려나
봐라며 우스갯소리로 주책을 부리곤 했다.


이윽고 구석에서 얌전히 대기하던
남편을 간호사분이 불렀다.

아이와 나의 연결고리 탯줄이 잘리는 순간이었다.

남편 말로는 엄청 질기고 두꺼운 고무줄을
자르는 느낌이라고 한다.



그 이후 모든 일은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회음부를 봉합하고, 아래 흘러나온 피를 닦고
휠체어에 몸을 싣고 입원실로 향하였다.

출산할 때 꽤나 많은 양의 피를 쏟아냈는데
임신 중에 철분제를 잘 챙겨 먹은 탓인지
다행히 추후 산후 검사에서
빈혈은 따로 없었다고 한다.

밤새 굶은 탓에 배가 많이 고팠는데 한두 시간이
지나니 바로 저녁밥이 배달되어 왔다.

보통 병원밥을 생각하면 뭔가 싱겁고
맛이 없을 거란 편견이 있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맛있어서 깜짝 놀랐다.


아침, 점심, 저녁에 야식까지 이틀을 꼬박
영양가 있게 챙겨 먹고 푹 쉬고

병원 내부에 구비되어 있는 좌욕실에서
하루 2번 뜨뜻하게 좌욕을 하고서

눈 깜빡하니 그토록 기다리던
퇴원하는 날이 되었다.

퇴원 수속을 받고 마지막으로 고생하신
교수님과 간단한 면담과 회음부 소독 후

짐을 바리바리 챙겨 단 며칠이었지만
정이 많이 들었던 다인실을 나왔다.

병원에 갈땐 남편과 나, 둘이었는데
이제는 3명의 가족을 이루어 집으로 향하였다.

입원해있는 동안에는 하루 1-2번 모유 수유하러
갈 때만 아이를 볼 수 있어 아쉬움이 많았지만

이제 하루 종일 마음껏 볼 수 있다는
마음에 참 많이 설레었다.


그 설렘이 오래가진 않았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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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출산, 육아가 처음인 때가 있듯이

나와 남편도 임신, 출산, 육아가 처음이었다.

 

보통 첫애는 늦게 나온다는 속설이 있던데

 

그 속설에 맞게 내 첫아이는 40주가 넘어서도

엄마 뱃속에서 나올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나와 태아를 담당했던 교수님도 나 역시도

자연분만을 원했기에 40주 3일차에 입원해

유도 분만을 시도하기로 하였다.

 

밤 9시, 병원에 문을 두드리고 들어가 

출산할 때까지 지겹도록 있을

낯설고 차가운 분만실에 몸을 뉘었다.

 

그땐 그렇게 긴 시간을 진통을 할 줄도 몰랐기에

그저 누어서 핸드폰으로 맘 카페 출산 후기와

웹툰을 보며 시간을 때우고 있었다.

중간중간 3대 굴욕이라던 내진, 관장 등을 했는데

생각했던 것처럼 민망하거나

굴욕적이지 않아서 그럭저럭 잘 버티고 있었다.

새벽 4시경 유도 분만 촉진제를 투여한다고

간호사분이 들어오셔서 링거에 주사를 놓는데

 

다가올 고통을 미리 알았더라면 덜 아팠을까..

무통주사가 산모에게 좋지 않다는 말에

무통주사를 맞지 않겠다고

종이에 체크했던 잉크가 마를 틈이 없이

 

난 격렬하게 무통주사를 놔달라고 소리쳤다.

평소 생리통도 없었기에 배가 쪼여 자궁을

수축하는 아픔은 정말 상상 그 이상이었다.

 

식은땀이 줄줄 흐르고 누워있어도, 서있어도,

앉아 있어도 어떻게 해도 너무나도 고통스러웠다.

공감성 수치가 낮은 남편조차 본인이 

아픈 거처럼 같이 고통스러워했으니

지금 생각해 보면 같이 아파해줘서 고마웠다.

뭔가 조리원 동기처럼 내 아픔을 알아주는 사람이

나의 제일 가까운 사람이니까

 

언제든 그때 출산 이야기로 밤새

이야기꽃을 피울 수 있기 때문이다.

무통주사를 놓은 후 밤을 새우며

쌓여있던 피로가 몰려와

분만실 침대 위에서 기절하듯이 잠이 들었다.

 

2시간가량 푹 잠이 들었다가 깨어나 보니

간호사분들과 담당 교수님이

자궁문이 거의 열렸다며 더 이상 지체하지 말고

분만 준비를 해야 한다 하셨다.

자다 깨서 비몽사몽한 상태에서 모든 분만 과정은

일사천리로 진행되었고 나의 분만 과정을 남편이

함께하길 바랐기에 교수님의 동의를 얻었다.

 

부리나케 소독과정을 거치고 수술복으로 갈아입은

남편이 구석에서 조용히 날 응원해 주었다.

이 또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들으면 이해 못 하겠지만

나는 남편이 나의 출산 과정을 촬영해 주길 바랐고

 

또한 아이가 나오는 영광스러운 순간을

온전하게 함께 하기를 바랐다.

 

 

우린 한배를 탄 가족이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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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집에서 누구나 하실 수 있는 간단한 재택 알바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아마 이미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설문조사를 하고 적립금을 받아가는 형식입니다.

 

저도 몇 년 전에 한창 열심히 하다 언제부턴가 잊고 지냈는데

집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부업이 뭐가 있을까 검색을 하던 중 오래 묵혀온 계정을 찾게 되었습니다.

 

먼저 큰 장점으로 말씀드리자면 PC뿐만 아니라 어플로도 할 수 있어서

언제 어디서든 새로운 조사가 뜨면 바로 참여 가능한 점이고

특히나 수도권에 사시는 분들은 좌담회라고 직접 본사나 특정 장소에 방문하여 설문 조사하는 방법이 있는데

아무래도 직접 가는 수거로움 만큼이나 비용은 넉넉히 쳐줘서 꽤나 괜찮은 알바라고 생각이 듭니다.

 

꼭 좋은 점만 있지는 않죠?

단점으로는 조사 참여를 할 때 엠브레인 측에서 원하는 상대가 있는데 그 상대에 맞지 않을 확률이 많아

조사를 끝까지 진행하지 못하고 취소되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것입니다.

또한 좌담회 같은 경우는 수도권 위주로 형성되어 있다 보니 저처럼 지방에 사는 사람들은

참여 기회조차 나지 않는다는 게 정말 안타까운 점입니다.

 

요즘 같은 코로나 시대에는 대면으로 하는 것보다 비대면을 많이 선호하는데

좌담회도 비대면방식이 많이 생겼으면 하는 작은 바람이 있네요.

 

그래도 대상만 맞으면 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고도 적립금을

현금 또는 문화상품권, 모바일 상품권, 기부 등 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입니다.

 

특히나 상품권 종류는 3천원부터 출금이 가능하기에 성취감이 좀 더 높은 편이죠.

 

이외에도 설문조사 관련 다양한 어플과 홈페이지가 많이 형성되어 있는데

아무래도 엠브레인 패널 파워는 명성이 오래되었고 사기일까 아닐까 걱정이 없어서 믿고 시작하기 더없이 좋습니다.

 

특히나 아이 키우는 주부님들, 그나마 어린이집에 보내고 나면 시간이 조금은 여유로울 수 있으나

당장에 신생아거나 손이 많이 가면 쓰레기 버리러 잠깐 외출하는 것도 많이 힘드실 걸로 생각이 듭니다.

 

저 역시 출산을 앞두고 있는 예비엄마로서 미리 집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찾다 보니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드리고 싶어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맨 아래 링크 배너를 삽입해놓았습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한번 들어가서 구경 가보시는 건 어떠신가요?

 

혹여 궁금하신 점 댓글 주시면 아는 선에서 최대한 알려드리겠습니다.

더 많은 재택근무 일자리 소식이 있다면 여기 포스팅할 테니 많이 찾아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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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할 음식점은 섬들 공원 공영주차장에서 맥도날드 가는 쪽 방면에 위치한
귀여운 이름의 쑝쑝돈까스 무거점입니다.

위치가 궁금하신 분은 맨 아래 네이버 지도에서 캡처해온 지도와
거리뷰 사진을 첨부해놓았으니 참고해주세요~^^


제가 시킨 건 모둠카츠입니당.
구성은 작은 등심한덩이랑 압도적인 큐브치즈에 묻혀 뒤늦게 발견한 새우튀김과 은근히 양 많았던 감자튀김 등
보통 메뉴판 사진은 상기 이미지와 다르기도 한데 거의 똑같이 나와서 깜짝 놀랐네요.


3명이서 가서 서브로 같이 나눠먹으려고 시켰던 냉모밀입니당.
돈까스 전문점에 모밀이라 별 기대 안 했는데 생각보다 면도 부드럽고 육수도 시원하고 엄청 맛있었어요!
같이 제공해준 간 무와 고추냉이는 싹싹 긁어 넣는 걸 추천드립니다~


요건 치즈만 먹을 거야 하시는 분들이 시키면 좋은 가격 대비 가성비 좋은 메뉴입니다.
다른 기본 제공 음식은 똑같기 때문에 더 많은 양이 먹고 싶거나
딱 좋아하는 돈까스 종류를 골라서 시키면 좋을 거 같아요.^^


얼른 찍고 먹고 싶은 마음에 사진이 많이 흔들렸네요~

사진에 보이다시피 샐러드도 요거트 소스 같은 상큼한 소스를 별도로 챙겨줘서 좋았고
기본 반찬 정갈하게 담아주셨어요.

왼쪽부터 고추장아찌 (매우 매움), 피클 (새콤달콤), 깍두기 (깍두기 맛집입니다.)
밥도 적은 듯해 보였는데 돈까스양과 비율이 적당했고 장국도 우동국물인지 꽤나 괜찮았어요.

특히나 돈까스 소스 말고도 왼쪽부터 히말라야 핑크 소금, 고추냉이 가루(정확하지 않아요.), 생고추냉이
제공해줘서 돈까스를 다양한 방법으로 맛볼 수 있어서 매우 좋았습니다.

같이 방문했던 부모님 입맛에도 만족스럽다고 하셨고요.

오전 11시부터 오픈하고, 식사 중에도 계속 배달의 민족 주문~ 알림이 울리는 걸 보니
코로나 시국이라 배달로도 많이 시키는 것 같습니다.

단지 호불호 갈릴 수 있는 시스템이긴 한데 키오스크(무인 주문 형식)이고
음식이 나오면 손님이 직접 가지러 가고, 다 먹은 식판도 직접 반납하는 형식이었어요.

아무래도 인건비를 줄여 좀 더 음식 가격을 저렴하게 제공해드릴 수 있는 거겠죠?


재방문 의사 ★★★★★ (주변 친한 지인들 데리고 다시 방문하려고요.)
주차 시설 ★★☆☆☆ (가게 앞은 2~3대 정도 댈 수 있긴 한데 식사 후 뺄 때 좀 불편했어요.)
맛과 양 ★★★★★ (모두 만족스러웠습니다.)
가성비 ★★★★★ (대학교 근처 맛집이라 가격적인 면도 가성비 좋았어요.)



아래 쑝쑝 돈가스 업체 측에서 올린 메뉴판과
네이버 지도에서 캡처해온 지도, 거리뷰 사진 첨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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